[장길수의 IT인사이드](342)휴대폰도 주문 제작으로 사는 시대가…

[장길수의 IT인사이드](342)휴대폰도 주문 제작으로 사는 시대가…

이젠 휴대폰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살 수 있게 됐다.

영국의 `CyCell`이란 업체는 휴대폰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휴대폰의 색상, 디자인, 전화번호수신자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제작 방식 휴대폰 `오운폰(OwnFone)`을 선보였다고 엔가짓이 보도했다. 회사 측은 `오운폰`이 세계 최초의 주문 제작형 휴대폰이라고 밝혔다.

`오운폰`은 기능과 다자인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간단한 송수신 버튼과 꼭 필요한 전화번호 수신자 번호를 이름으로 표시해 다이얼 버튼 대신 배치했다. 자신의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간단히 응답버튼을 눌러 받을 수 있고 송신할 때는 숫자 다이얼 대신 수신자 이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숫자 버튼 대신 사람 이름이 버튼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수신자가 매우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오운폰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전화 수신자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원하는 색깔과 디자인을 선택하고, 수신자의 이름을 최대 12명까지 선택하면 된다. 휴대폰 단말기 가격은 55파운드다. 휴대폰의 보증기간은 1년이다. 크기는 신용카드 정도. 통신 요금제는 50분, 100분, 500분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오운폰은 어린이나 노아용으로 적합하다. 일일이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가 없어 가족이나 친지 등 아주 가까운 사람간에 빈번한 통화가 이뤄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세컨더리 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착신 전환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온 전화를 오운폰으로 수신할 수 있다. 전화번호 수신자 목록은 휴대폰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측 서버에 보관된다. 분실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운폰은 아직 기능과 디자인이 매우 제한되어 있지만 주문형 휴대폰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상품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