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준교 지사장
“의료컴퓨팅 시장은 확장세에 있으며 내년 국내에서도 가시적 효과가 반드시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준교 어드밴텍코리아 지사장(51)은 자사가 올해 2월 시작한 의료컴퓨팅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급속히 접어든 우리나라는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의료 관광객 방문도 잇따르고 있어 의료 서비스 품질 제고와 효율화가 지상과제다. 정확성과 속도 및 효율성이 생명인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 의료 컴퓨팅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어드밴텍은 전 세계에 산업용 컴퓨터를 공급하며 지역별, 산업별 고객 수요를 읽고 맞추는 데 탁월하다. 정 지사장은 “어드밴텍은 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앞으로 의료 컴퓨팅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소개
어드밴텍코리아(대표 정준교)는 지난 1983년 5월 대만에 설립된 산업용 컴퓨터 공급업체 어드밴텍의 한국 지사다.
산업용 컴퓨터란 임베디드 컴퓨터, 의료용 컴퓨터, 산업자동화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어드밴텍은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린다.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어드밴텍은 세계 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2009년 1위(점유율 20.5%)에서 2010년 1위(25.5%)를 기록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2009년 1위(28.5%)와 2010년 1위(37.0%)를 기록했다.
1998년 1월 설립한 한국 지사 어드밴텍코리아는 임직원 수 57명이다. 2011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 3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어드밴텍의 사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자동화 사업(공장용), 임베디드 컴퓨팅(마더보드 공급), 인텔리전스 서비스(의료기기, 디지털 사이니지, 교통카드 시스템)다. 고객과 산업군이 다양해 경기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난 2월 시작한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커 본사와 지사 모두 기대가 크다. 의료용 카드, 환자정보 단말기(PIT), 병원정보 단말기(HIT) 등이 주요 제품이다.
한편 어드밴텍은 세계 21개국 71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가 약 5400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했다. 매출 비중은 중국이 28%, 북미 지역이 23% 등을 차지한다. 본사는 아시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유럽과 남미 시장을 새 투자처로 보고 브라질과 멕시코에 잇따라 지사를 설립했다.
어드밴텍은 SAP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과 시벨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으로 글로벌 관리체계를 구축, 세계 각국 지사와 중국의 공장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정 지사장은 “세계 각국에 지사가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에 제품을 공급할 때 선적과 애프터서비스 등을 현지 지사가 맡는 체계가 잘 가동되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