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용량과 고효율 △저진동·저소음 △스마트를 가전시장 3대 키워드로 제시하고 글로벌시장 대응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IFA2012를 통해 가전 본고장인 유럽에서 프리미엄 혁신제품으로 삼성만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하고, 기존 부품 크기를 줄여 내부 공간을 키우는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기술을 냉장고에 적용했다. 유럽 가구장에 딱 맞는 깊이 60㎝인 카운터 뎁스(Counter Depth) 모델로는 최대용량인 615리터를,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BMF(Bottom Mounted Freezer)냉장고에서는 400리터의 유럽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세탁기와 오븐도 제품의 외관과 내부 사이의 무효공간을 줄여 내부 공간 용적 효율을 높였다. 유럽 표준 사이즈인 넓이 60cm, 높이 85cm, 깊이 60cm의 공간에서 드럼세탁기 용량을 12kg으로 만들어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용량을 키우는 동시에 에너지효율도 높여 친환경 가전 리더십을 유럽시장에 보여 줄 예정이다. 양문형 냉장고는 에너지 효율이 `A++`, BMF 냉장고와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A+++`를 달성했다. 오븐은 에너지 효율 A 등급보다 최대 30%의 에너지를 절감시켰다.
삼성전자는 저진동, 저소음 기술을 제품에 대거 적용했다. 세탁기에는 세탁과 탈수 시에 빠르게 도는 드럼통의 평행을 맞춰주는 볼밸런스 기술을 채택해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차단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진공청소기도 내부에 저소음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 환경 관리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위해 가습과 청정·제균 기능을 제공하는 자연가습 청정기와 차량용 바이러스 닥터 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유럽에 출시한다.
이밖에 지난해 가전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이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에 이어, IT 네트워크를 가전에 접목한 `스마트가전`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제품과 연결하면 세탁 코스를 제어하고 세탁 상태를 알 수 있는 드럼 세탁기와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해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청소로봇 등이 관심 아이템이다.
삼성전자는 스탠다드 가전부터 하이엔드 스마트가전까지 약 40여종의 제품을 `Smarter Life, Now`라는 슬로건을 걸고 약 2611.5㎡(790평) 규모의 단독 전시장을 메세 베를린 5-1홀에 마련했다. 작년보다 1.7배 더 넓은 규모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혁신적인 삼성 가전의 기술로 유럽시장 소비자를 사로 잡겠다”며 “소비자 중심의 이용자환경(UI)를 구현하고, 사용자경험(UX)을 철저히 연구, 분석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