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쇼핑 방송 `스카이 T쇼핑`이 지난 23일 방송을 시작했다. TV홈쇼핑 업계는 새로운 쇼핑 채널 등장에 긴장하고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43번 채널로 24시간 방송을 시작한 `스카이 T쇼핑`은 T커머스 상품 판매 방송이다. T커머스는 TV리모콘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까지 가능한 데이터 방송을 말한다. 이번 신설 채널은 기존 홈쇼핑 등에서 사용되던 T커머스 형태를 독립, 별도의 채널로 만든 것이다.
방송을 운영하는 KTH는 “현재 판매되는 상품수가 많지 않고, 아직 시작 단계라서 스틸컷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며 “향후 상품도 확대하고 방송 구성을 더 알차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가 24시간 상품 판매 가능한 방송 채널로 독립되며 일부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TV홈쇼핑 업계는 신설 쇼핑 방송이 시작 단계라 아직 큰 영향력은 없지만 향후 영향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TV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과 같은 포맷의 생방송 영상은 없지만 방송 채널에서 24시간 제품 설명을 보며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같다”며 “각종 규제 및 허가를 통해 방영되는 TV홈쇼핑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스카이 T쇼핑은 기존 2005년 승인된 T커머스 사업권을 바탕으로 별도 데이터 방송 규정을 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방송환경에 데이터 방송이 활성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같은 형태의 신규 쇼핑 채널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방송형태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