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전자제품 총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레노버 노트북 총판을 시작으로 하이얼 등 다른 전자제품 브랜드로 총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전자제품 총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회사는 총판 사업으로 전자제품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판매력을 키우고 최신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재고 및 물류 운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존 총판업체와 경쟁해 레노버 총판권을 획득했다”며 “직접 총판 사업을 통해 유통과정을 단축하고 제품 이윤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더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11번가는 레노버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S시리즈`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했다. 레노버는 제품 시리즈별 유통 특성에 맞는 총판을 운영 중이다. 아이디어패드 S시리즈는 레노버 노트북 중 가격대가 비교적 낮다. 레노버의 소비자용 전략 제품이다.
조준구 한국레노버 전무는 "새 비즈니스 채널인 11번가와 함께 소비자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레노버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총판 체결로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총판 사업도 논의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협의 중인 사항”이라고 말을 아끼며 “총판 사업 경험을 쌓아가며 유통망이 부족한 외국 브랜드나 국내 중소업체의 총판권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11번가의 총판 사업과 이후 움직임에 주목했다. 업계는 향후 성과를 지켜보며 기존 경쟁력을 유지해 단독 상품 등 제품 확보에 주의를 더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