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 기업인 DB정보통신이 분야별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과 손잡고 공공정보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대기업 IT서비스 기업들이 진입하지 못하게 된 2조원 규모의 공공정보화 시장을 적극 공략해 이 시장의 핵심 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DB정보통신(대표 문진일)은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여개 SW·HW 기업들과 솔루션 발대식을 갖고 `2013년 공공 정보화 시장 톱3 진입`을 비전으로 하는 공공 정보화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DB정보통신은 지난 6월에 세운 `2020년 매출 1조원, 이익 1000억원`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목표와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공공SI·유지보수(SM) 등 전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100개 파트너사와 제휴하고 공공정보화 시장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 분석, 검색엔진, 보안 솔루션 등 각 전문 SW기업과 협업으로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DB정보통신의 복안이다.
발대식에는 문진일 DB정보통신 대표를 비롯해 송재영 한국SW전문기업협회 부회장 등 협회 관계자, 최종원 LG히다찌 대표,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김광수 드림인프라 대표, 김재중 포스윈 대표 등 17개 전문 기업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DB정보통신은 교통시스템과 u시티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공공·국방·금융·제조·항공에 이르는 전 산업군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550억원 매출을 예상하는 DB정보통신은 대보그룹의 무차입 경영 기조에 따른 건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진일 DB정보통신 대표는 “SW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라 공공정보화 시장의 큰 변혁이 오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주역이 되겠다”면서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과제가 솔루션 확보인 만큼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꾀하면서 SI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최종원 LG히다찌 사장은 “중견 SI기업들과 솔루션 기업들이 힘을 합쳐 그동안 대기업이 차지했던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금의 변화를 잘 활용하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