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크기 만한 내 사진, 이녀석은 알아본다?

손톱 크기만 한 사진 이미지로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28일 NEC가 크기가 작은 이미지로도 사람 얼굴 데이터와 비교해 찾아낼 수 있는 인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개발한 기술은 사진 크기 1㎝까지 지원한다. 기존에는 사진 가로와 세로 길이가 약 네 배나 큰 여권사진 크기여야 얼굴 인식이 가능했다.

NEC는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를 확대할 때 발생하는 흔들림 부분을 보정하는 한편, 100만명분 얼굴 사진이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 검색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덕분에 인식 오류율은 0.3%로 낮췄다. 얼굴을 인식해 인증하는 시간도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인 0.3초로 줄었다.

이 기술은 세월의 무게도 인식한다. 젊었을 때 얼굴을 등록하면 30년 후 나이가 든 얼굴도 동일인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NEC는 골격의 개인차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나 눈썹 모양이 바뀌거나 살이 쪄 얼굴 윤곽이 커져도 인식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술을 도입해 내년부터 범죄 수사와 이민자 파악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