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제품]파커코리아, ESS용 PCS(전력변환장치)

모션 및 컨트롤 기술 분야의 글로벌기업 파커하니핀의 한국법인 파커코리아는 최근 1㎿급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대용량 전력변환장치(PCS)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ESS용 PCS는 전력 송·배전망을 통해 전기를 ESS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전력을 전류·전압·주파수를 해당 설비에 맞게 변환하는 장치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변환효율 등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ESS는 배터리 외에 PCS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의 핵심 부품으로 구성된다.

2011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AES 풍력발전단지 모습. 파커하니핀의 PCS를 포함해 32MW급의 대규모 ESS가 설치돼 있다.
2011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AES 풍력발전단지 모습. 파커하니핀의 PCS를 포함해 32MW급의 대규모 ESS가 설치돼 있다.

1980년대부터 PCS를 개발해온 파커하니핀은 PCS 핵심 부품인 인버터에 펄스 폭 변조(PWM)기술을 탑재해 양질의 전력을 공급한다. 인버터 효율이 최대 98% 이상으로 동급에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전력 출력성능 역시 파커가 보유한 상변화 방식의 액체 냉각시스템 특허 기술을 적용해 동급 대비 50% 이상의 높은 출력 값을 보장한다. 상변화 방식의 액체 냉각시스템은 기존의 수랭식(水冷式) 또는 공랭식(空冷式)에 비해 최대 두 배에 달하는 전력 밀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비 크기도 기존 제품에 비해 30% 작다. 파커코리아의 PCS는 ESS 이외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오정석 파커코리아 마케팅담당 상무는 “파커의 PCS는 산업용 규모의 ESS에 적합한 기술로 이미 미국과 칠레 등에 ㎿급의 대규모 상업시설 프로젝트에 공급해 운영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ESS 활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업시설이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타깃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커하니핀은 지난해말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AES 풍력발전 단지에서 97.6㎿ 규모의 32㎿급 PCS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