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2]달아오르는 스마트 스크린 전쟁

스마트 스크린 경쟁이 가열됐다. 스마트폰의 일방적인 우위로 이어지던 모바일 스크린 시장에 자동차까지 가세한다. 스마트패드에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내주는 듯했던 TV와 PC는 각각 스마트TV와 하이브리드 태블릿을 품으며 반격한다.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는 스마트 스크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장이다. 스마트폰에서 TV, PC를 넘어 스마트가전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스크린이 단일 사용자 환경으로 구현되면서 각 제조사와 플랫폼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자동차 업체 포드는 30일 IFA 개막에 앞서 `커넥티드 카` 전략을 발표한다. 커넥티드 카는 차 안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으로 차량과 운전자 통신기기, 생활가전 등을 연계한다. 단순히 모바일 기기에 차량을 연결하는 것이 아닌 차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묶는다는 게 포드의 전략이다.

TV와 PC 진영도 스마트 스크린 전쟁에 불을 지핀다. TV는 스마트TV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독자 플랫폼 기반 스마트TV와 함께 구글TV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샤프와 함께 구축한 스마트TV 연합전선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IFA를 계기로 전방위로 확대한다.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를 구원군으로 끌어들였다. IFA 전시회 기간 중 삼성·LG전자를 비롯해 레노버, 델, 도시바 등 다양한 PC 제조사가 윈도8 기반 PC와 스마트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8는 터치스크린과 향후 출시될 윈도8 기반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PC와 노트북 개발이 가능하다.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경계가 모호해져 독주하다시피 해 온 애플 아이패드의 공세를 약화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가 대표주자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갤럭시노트` 후속작 `갤럭시노트2`를 29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스크린 카테고리를 창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애플과 특허전쟁을 정면 돌파하는 킬러 아이템이기도 하다.

소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신제품을 선보인다.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차세대 LTE폰 `엑스페리아 TX`에 대한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와 연계한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 TV 등 스마트 스크린 통합에도 나선다.

가전업체도 스마트 가전으로 무장하고 IFA에 참가한다. 밀레, 일렉트로룩스, 월풀 등이 스마트 스크린과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과 사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 사용치를 확인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한 스마트그리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다수 선보인다.

베를린(독일)=특별취재팀

표. 주요 기기별 스마트 스크린 연계 전략


*자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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