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한국 이퍼브(ePUB) 서점사인 예스24, 반디앤루니스와 함께 e-ink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단말기는 한국 이퍼브가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와 연합해 디자인, 기능 등을 기획했다. 전자책 단말기 페이지원을 제작했던 넥스트파피루스가 하드웨어와 OS를 제작하고, 한글과컴퓨터가 뷰어 개발을 담당했다.
크레마 터치는 출시 전부터 `한국형 킨들`로 입소문이 나 있던 제품이다. 아마존 킨들과 같이 터치가 가능한 e-ink 단말기다. 국내 최초 터치 기능을 탑재한 e-ink 단말기임에도 1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하게 출시됐다.
예약판매를 받고 있는 제품 판매가는 12만9000원이며,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11만9000원에 판매한다. 기존 국내에 출시된 e-ink 단말기 출고가가 2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경제적이다.
제품은 `콘텐츠`면에서도 다른 단말기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한 개 서점의 전자책만 볼 수 있었던 기존 단말기와 달리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알라딘은 신간, 스테디셀러 위주의 8만여종을 전자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보유 전자책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김성동 알라딘 웹기획/마케팅팀장은 “현재 국내에 3000만명의 고객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고, 태블릿 PC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가격에 뒀다”며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크레마 터치 출시가 한국 전자책 대중화의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레마 터치는 9월 10일 정식 출시되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2종이다. 29일 시작된 예약 판매는 할인 쿠폰, 무료 각인 서비스, 12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이 있다. 또 기존 e-ink 단말기 사용자라면 브랜드, 모델 등에 상관없이 보상 판매 신청을 통해 단말기 보상금 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