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지식경제부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에너지협력 전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BC주는 에너지 혁명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를 가장 활발하게 개발하는 지역이다.
셰일가스는 개발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성분은 기존 천연가스와 같아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했다. 셰일가스는 에너지 자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다. 재선을 노리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셰일가스 개발을 직접 챙길 정도다. 하지만 개발비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태평양을 건너 국내에 들여오려면 액화처리 시설 건설에 비용이 든다.
다행히 BC주가 위치한 서부 캐나다 지역은 셰일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아시아 지역과 가까워 수송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물류유통 비용을 따져도 중동 등에서 들여오는 액화천연가스(LNG) 등보다 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한다. 셰일가스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데 분명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LNG 도입처 다변화를 모색하는 우리나라로서도 캐나다 BC주는 최적 파트너다.
하지만 `닥치고 참여`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제 막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을 뿐이다. MOU를 교환했으니 다 됐다고 손 놓으면 그걸로 끝이다.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무효화할 수 있다. 매년 양국 에너지기업 간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기로 한 `한-캐나다 가스포럼`도 알차게 운영해야 한다. 적어도 가스전에서 뿜어 나오는 셰일가스가 우리나라에 정상적으로 들어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