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형 방공관제 레이더 항적전시기 개발 성공

공군군수사령부 제83정보통신정비창(창장 김병기·이하 83창)이 최근 신형 방공관제 레이더 항적전시기(PC-83Ⅱ)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방공관제 레이더 항적전시기(콘솔)는 레이더가 포착한 항적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장비로 영공감시 및 항공작전 지원에 필수장비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콘솔은 대부분 외산 장비로 성능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계적 결함이 발생해도 부품이 단종돼 정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공군군수사령부 제83정보통신정비창 관계자가 PC-83Ⅱ를 보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군군수사령부 제83정보통신정비창 관계자가 PC-83Ⅱ를 보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PC-83Ⅱ는 83창이 지난 5년간 연구 끝에 독자적으로 설계 제작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윈도우 기반 신형 콘솔(PC-83Ⅱ)이다. 기존 외산 콘솔에 비해 항적 전시능력 및 분석 기능이 2배 이상 향상됐고, 편리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상용 PC를 활용해 개발함으로써 필요한 부품을 언제든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정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군용장비에서 사용하는 특수 부품은 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제때 정비를 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군에서 필요할 때마다 SW를 업그레이드해 추가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장비 운용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군에서는 이번 개발로 공군 작전운영 효율화는 물론 약 455억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기 청장은 “이번 신형 콘솔 개발을 계기로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발맞춰 국방 정보통신분야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