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미라지웍스, VM웨어 날개 달고 세계시장 노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VM월드 2012`에 한글과컴퓨터, 미라지웍스가 참여했다. 양사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니라 VM웨어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은 미라지웍스 전시 부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VM월드 2012`에 한글과컴퓨터, 미라지웍스가 참여했다. 양사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니라 VM웨어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은 미라지웍스 전시 부스.

국산 망분리 솔루션 업체인 미라지웍스와 오피스 솔루션 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최대 가상화 솔루션 회사인 VM웨어와 협력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29일(현지시각) `VM월드 2012`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전시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련 솔루션을 전시했다. 양사는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VM웨어와 협력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미라지웍스는 이번 행사 기간 중에 VM웨어 본사의 협력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담당자를 만나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했다. 해외에서 망분리 솔루션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남승우 미라지웍스 사장은 충분히 VM웨어의 여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라지웍스는 이미 VM웨어코리아로부터 OEM 제안을 받기도 했다.

남 사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VM웨어 VDI와 미라지웍스 망분리 솔루션을 동시에 제안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곳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미라지웍스 혼자서는 하기 힘든 해외 비즈니스를 VM웨어와 협력해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또 “VM웨어와 미라지웍스 망분리 솔루션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컴퓨터지원설계·제조(CAD·CAM) 등 고성능 컴퓨팅 영역은 아직 가상 데스크톱(VDI) 적용이 어려운 만큼 이런 VDI의 틈새를 망분리 솔루션이 메워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장 한편에 따로 전시 부스를 설치한 한글과컴퓨터 역시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한컴은 지난 4월부터 VM웨어 이메일 협업솔루션 `짐브라`와 자사 오피스 솔루션 `싱크프리 서버`를 연동한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싱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싱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는 서버에 설치한 후 사용자들이 접속해 사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를 보고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짐브라 이메일·협업 기능과 연동되면서 그 기능이 더욱 다양해졌다.

한컴은 최근 폴란드 서버 호스팅 기업 에르고미디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아직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로 세계 각국의 VM웨어 지사·총판들과 `싱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 판매 협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현지 서비스를 위한 대륙별 서비스 지원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노동찬 한컴 해외사업팀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MS 오피스보다 클라우드 오피스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올해 10군데 이상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VM웨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두 군데 고객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개막한 `VM월드 2012`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한컴, 미라지웍스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