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2] OLED TV는 역시 LG! 세계 일등 브랜드로

`상상을 뛰어넘은 차세대 TV.`

LG전자가 OLED TV를 앞세워 차세대 세계 TV 시장 일등 브랜드 입지 다지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유럽 최대 TV 시장인 영국과 독일에서 전통 강자인 필립스를 따돌린 데 이어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31일(현지시각) 개막한 IFA 2012에서 LG전자는 세계 시장에 OLED TV를 공개했다. 또 84인치 4K급 UD TV와 다양한 시네마3D 스마트TV를 집중적으로 전시했으며 새롭게 출시한 음향가전도 함께 선보였다.

영국과 독일은 전체 유럽 TV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역이다. 이에 LG전자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법인에서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영국 유로스포츠 채널에서 OLED TV 브랜드 광고를 진행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본격적인 제품 광고는 아니지만 하반기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OLED TV=LG전자`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IFA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을 대상으로 자사 OLED TV의 강점을 확실히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LG전자는 2657㎡ 규모의 부스에 각종 3D 홈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Above and Beyond)`를 슬로건으로 새로운 OLED TV, 84인치 UD TV를 비롯해 시네마3D 스마트TV 제품군,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IPS 모니터, 3D를 적용한 상업용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3D 홈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입구 중앙은 벽걸이형, 일반 스탠드형, 바닥부터 긴 봉으로 이어진 플로어(floor) 스탠드형 세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OLED TV를 언덕 모양으로 배치했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면서 OLED TV 특유의 선명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콘텐츠 서비스 중심의 `스마트TV존`도 구성했다. 마우스처럼 화면을 컨트롤하는 `매직 리모컨`, 스마트TV용 2D 및 3D 게임, 스마트폰과 PC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는 `스마트 셰어`, 3D 디즈니관 등을 시연해 볼 수 있다.

`구글TV 2.0` OS를 탑재한 구글TV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구글 서비스 사용 빈도가 높은 미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편안한 시청감과 선명한 화질이 강점인 IPS(In-Plane Switching) 모니터존에는 21 대 9 화면 비율로 영화시청에 최적화된 `EA93`을 처음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기존 16 대 9 비율이 아닌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동일한 21 대 9 비율과 제로 베젤에 가까운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상업용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도 3D 기능을 강조했다.

55인치 3D 비디오 월을 가로·세로 각각 3개씩 총 9개로 붙여 구성한 대형 멀티비전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3D 비디오월로 연결부 두께가 LED 비디오월 제품 중 세계 최소인 5.3㎜다.

여러 대를 결합해도 밝고 선명한 한 장의 초대형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구현했다. LG전자는 3D 기능을 활용해 멀티플렉스, 테마파크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외에 급성장하는 일체형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V720`도 공개했다. 그동안 PC사업은 국내 시장 위주로 진행해 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일체형PC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새롭게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