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특허 침해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바탕으로 애플이 삼성 외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른 제조사 기기들의 판매금지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만약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다면 이는 더 이상 애플과 삼성의 전쟁이 아닌 운영체제 iOS와 안드로이드의 전쟁이 될 수도 있는 것.
애플이 겨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체제는 애플의 iOS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먼저 위젯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앱 아이콘을 화면에 배치하는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날씨, 주식, 일정 등 수시로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앱들을 위젯으로 설정할 수 있다. 위젯설정을 통해 홈화면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으며 직접 앱을 구동하지 않고 홈 화면 확인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는다.
콘텐츠 이동에서도 안드로이드와 iOS는 차이를 보인다. iOS 체제의 아이폰의 경우 아이튠즈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음악, 동영상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기기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USB에 넣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콘텐츠 이동이 가능하다. 반대로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도 이런 방식으로 편리하게 컴퓨터로 이동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안드로이드 체제가 애플의 iOS와 달리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 안드로이드 이전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각기 다른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해야 했으나 안드로이드는 기반기술을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의 이런 개방적인 성향에 의해 ‘안드로이드폰’에서만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최근 출시된 ‘Call@(이하 콜라)’가 있다. 콜라는 ‘전화’를 매개로 자신의 최근 소식을 알릴 수 있는 SNS다.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 화면을 통해 상대의 사진과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소식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이런 기능은 통화를 매개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콜라는 통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통화를 통해 인맥관리와 소식 전달이 가능한 콜라의 기능(사진 공유, 노출) 또한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하다.
이 외 폰꾸미기 기능이 강화된 앱들도 있다. 폰꾸미기 앱을 사용하면 SMS, 폰테마, 벨소리는 물론 카카오톡, 마이피플, 트위터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자료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앱을 이용해 폰꾸미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