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과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막연히 대학에 입학했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 정도만 있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C언어· 자바(JAVA)·데이터베이스 등 여러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영상처리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에 얼마나 많이 녹아 있고, 얼마나 큰 편리함을 주는지 알게 됐다. 나에겐 어느새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자`는 세부 목표가 생겼다.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구하늘 동의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4학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9/324573_20120831140417_482_0001.jpg)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은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하드웨어와 결합해 여러 응용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동화 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유비쿼터스, 멀티미디어 시스템까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 보수해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기 위한 끊임없는 학습과 연구를 병행한다.
처음에는 목표도 확실하지 않았고 대학에 들어왔다는 설렘 때문에 방황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후 열심히 공부한 덕에 나는 과에서 알아주는 장학생이 됐다. 목표가 정해지고 공부에 흥미가 생기니 우리나라 IT 수준과 세계와 차이, 어떤 소프트웨어 기술이 존재하는지 등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제일 먼저 접한 건 포털의 뉴스캐스트였다. 그러던 중 한 친구 조언으로 전자신문을 구독했다.
전자신문 구독은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더 이상 IT 정보를 얻기위해 컴퓨터 앞에서 기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기사 대부분 전자신문에 있어 전자신문 하나면 그날의 모든 IT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국내 I T이슈만 아니라 해외 IT 이슈도 다루고 IT 세계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IT 공모전·박람회·설명회 소식도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 전자신문을 읽으며 다소 생소한 용어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점이 오히려 자발적인 관심을 유도해 인터넷으로 해당 용어를 찾게 만들었고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다. 내가 전자신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고 것은 열린마당이다. 우리나라 IT업계에서 역할을 하는 이들의 글은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배울 것이 많은 나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준다.
요즘 이공계 기피현상이 다시 대두가 되고 있다. 넘쳐나는 기술자는 더 이상 전문 인력이 아닌 단순 노동자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으론 이공계 기피현상이 이해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기술자보다 더욱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는다면 그에 맞는 대우와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 같다. 돈·지위·명예 등 가치만 너무 바라보면 지금의 기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즐긴다면 언젠가 자신을 뒤돌아 봤을 때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시대를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IT가 없는 곳은 이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우리 일상에 IT는 다양한 형태로 녹아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욱 더 발전할 것이고 그 속에서의 IT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전자신문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전자신문은 아무것도 모르던 한 대학생에게 IT를 알게 해주었고 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애독자로서 더욱 많은 독자층에게 사랑 받는 전자신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학생을 위한 IT업계 취업 정보와 공모전· 설명회와 같은 정보를 더욱 많이 실어 줬으면 좋을 것 같다. 다소 딱딱한 내용이 많아 전자신문을 처음 접하는 독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전자신문을 구독하는 많은 학생은 보다 많은 IT 정보를 얻고자 전자신문을 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알찬 IT 정보로 더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전자신문이 되길 응원한다.
구하늘 동의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4학년 rngksmf56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