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전문 업체 엠씨넥스(대표 민동욱)가 신기술을 앞세워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최근 독자 개발한 카메라모듈 자동초점조절 기능에 관한 한국 및 미국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특허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Auto Focus Actuator)와 렌즈부를 일체형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자동 초점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은 렌즈부, 렌즈를 움직이기 위한 액추에이터, 코일부, 자석부, 스프링, 홀더, 단자 연장부로 구성된다. 그동안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미세 초점 조절을 위해 렌즈부가 인쇄회로기판(PCB) 위에서 크게 회전하면 코일부 배선 단자와 PCB 접속 단자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엠씨넥스의 이번 특허 기술은 액추에이터와 렌즈부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코일부를 렌즈부 둘레에 감싸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일부와 PCB 단자 위치에 관계없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라며 “조립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어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에 이어 일본·중국·대만에도 특허를 출원해 현재 심사 중이다.
엠씨넥스는 이번 특허 기술을 발판 삼아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상반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만 2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주력 제품인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매출보다 높은 수치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가 각국의 강화된 규제에 따라 카메라모듈 탑재를 늘리고 있다”면서 “신규 자동차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56만개로 집계된 세계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올해 40.3% 성장한 1762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