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현대상선 선박에 첫 친환경인증

한국선급이 현대상선의 `M/V 퍼시픽 프라이드`에 한국선급 최초의 친환경선박인증서를 발급했다.

친환경선박인증은 선주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선박의 관리 △운항 △국제해사기구 환경 관련 협약 등 3가지 측면에서 선박의 친환경성과 선사 관리역량을 평가하고 달성정도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친환경선박인증을 받은 M/V 퍼시픽 프라이드호는 베트남 소재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된 화물선으로 내년부터 국제적으로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 온실가스협약`에는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적용되는 2단계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성을 높여 건조했다.

김만응 한국선급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친환경선박인증 서비스는 선사와 선박의 친환경성 제고와 환경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선사는 친환경선박인증으로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관리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간 일정수준의 친환경선박을 건조해도 한국에는 인증제도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며 “한국선급의 친환경선박인증은 국제적 기준에 의한 면밀한 검증으로 부여하기 때문에 우리의 녹색경영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