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중앙제어, 제주도 충전기 구축 사업자로 선정

6일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의(WCC)를 앞두고 제주도청이 발주한 전기자동차 충전기 204기 구축 사업에 LG CNS와 중앙제어가 선정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충전기 보급사업의 올해 최대 물량으로 제주도는 220대의 전기차와 399기의 충전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지자체가 됐다.

환경부 환경공단은 올해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구매설치 사업에 LG CNS(완속 145기)와 중앙제어(완속 40기·급속 19대)를 선정, 총 204기의 충전기를 보급·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지난달 제주도청이 환경부 보급사업에서 공급받은 기아차의 전기차 `레이` 100대와 함께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WCC 기간 중에 행사 운영 및 생태 문화 탐방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WCC 행사 이후에는 제주도청·서귀포시·제주시청 등에 배분돼 관내 관용차로 활용된다. 군·읍·면 단위로 보급해 관공서 관용차는 물론이고 각종 관광 사업과도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도 내 399기 충전기는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전기차와 충전 등의 호환이 가능해 향후 렌터카 등 관광산업에도 적극 활용된다.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걸림돌이 돼 왔던 전기차 렌터카 및 리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제주도청은 도청 소유의 전기차 인프라를 공유해 전기차 이용을 높일 목적으로 충전 과금 서비스 및 차량 상태 등을 중앙에서 모니터링하는 관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번 충전기 물량 확보로 친환경 전기차 사업이 탄력을 받아 제주도 내 1만5378대의 내연기관 차량의 렌터카 시장이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 바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충전 인프라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와 협조해 제주도 내 모든 전기차와 충전인프라를 한몫에 관리할 수 있는 관제센터 구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WCC 행사에 예산 148억원을 투입해 친환경개선 사업 및 전기차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