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10월 터키 홈쇼핑 개국

CJ오쇼핑이 이르면 다음 달 터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국내 홈쇼핑 업체가 유럽 시장에 진출 하는 것은 처음이다.

터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CJ오쇼핑의 터키 홈쇼핑 채널명은 `MCJ`로 확정됐다. 방송은 회사가 지난 5월 터키 미디어 그룹 `미디어사`와 세운 합작법인 `CJ MediaSa 쇼핑`에서 운영한다. 합작법인은 50대50 지분투자로 CJ오쇼핑이 투자한 금액은 650만달러다.

CJ오쇼핑은 지난 3월 2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터키 합작사 MediaSa와 MOA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테멧 사반즈 체틴도안 MediaSa 대표이사,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나지 사르바쉬 주한 터키 대사,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CJ오쇼핑은 지난 3월 2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터키 합작사 MediaSa와 MOA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테멧 사반즈 체틴도안 MediaSa 대표이사,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나지 사르바쉬 주한 터키 대사,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회사는 방송PD, MD, 물류, 콜센터 인력 등 각 기능 별로 매니저급 핵심인력에 대한 터키 현지 채용을 완료했다. 채용된 인력은 현재 막바지 교육에 한창이다. 그 중 6명은 한국 CJ오쇼핑 본사에 파견돼 전반적인 방송 및 쇼호스팅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터키 방송을 위해 5명의 주재원을 파견했다. 판매 상품 공급 및 소싱을 전담하는 CJ IMC에서도 별도 인력을 파견해 상품 공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기존 해외시장 진출 성공 경험을 통해 `한국형 TV홈쇼핑`의 글로벌 가능성을 연 만큼 터키에서도 홈쇼핑 한류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또 터키가 최근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2%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진출 후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터키는 연간 8~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며 유럽 시장 내에서도 전망이 밝다.

김규환 CJ오쇼핑 글로벌 전략팀장은 “첫 터키 시장 론칭 상품으로는 프라이팬 등 글로벌 진출지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생활용품이 검토되고 있다”며 “터키는 최근 인터넷 패션의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패션의류 상품에도 주력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터키 시장 진출은 2004년 중국,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과 베트남, 2012 태국에 이은 6번째 해외 진출이다. 2011년 기준 해외 방송 취급고는 약 1조1300억원으로 전체 CJ오쇼핑 취급고의 30%를 넘었다. 회사는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 70% 이상, 글로벌 1위 홈쇼핑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