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로 특허소송을 확장했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도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애플냈던 본안 소송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최신 제품까지 포함되면서 판결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미국 시장 전략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애플은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를 포함해 16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7.0 플러스, 갤럭시탭8.9, 갤럭시탭10.1에 갤럭시 플레이어까지 확대했다.
애플이 새로 추가한 제품은 디자인보다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 침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배심원이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평결 한 △터치스크린 탭-투-줌 및 내비게이션 기능 △터치스크린 기기에서 사용자가 문서를 스크롤하게 하는 API △문서 드래그 및 멀티터치, 핀치-투-줌, 트위스트-투-로테이트 등은 안드로이드 OS에서 기본 제공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과 관련해 구글 및 통신사와 협력해 SW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전문가들은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는 애플 제품과 디자인은 다소 차이가 있어 침해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지난 배심원 평결에서도 갤럭시S 계열만 아이폰의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됐다. 갤럭시S2는 특허 침해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창훈 아주양헌 변호사는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등은 재판 자체를 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애플이 가처분 목록에 넣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UI특허 침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