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열풍이 가전을 넘어 차량으로도 번졌다. 모바일과 스마트 기술이 만나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IFA 2012에는 포드, BMW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참가했다. 이동통신망과 연동하는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차량과 모바일서비스, 차량과 스마트서비스의 만남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포드는 IFA에서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포드는 커넥티드카를 강조하기 위해 “당신의 말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Your voice make it happen)”라는 모토를 내걸고 IFA에 참가했다.
포드가 선보인 `싱크(SYNC)`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기술이다. 현재 유럽에 적용됐다. `마이 포드 터치`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기본적인 핸즈프리 통화 지원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 온 메시지 내용을 음성으로 전환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운전자가 음성만으로 차량에 설치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사고가 발생하면 응급서비스를 요청하는 긴급 통화가 자동 연결된다. 차량 혼잡 시에는 충돌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종의 관제시스템 기능이 작동된다.
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의 자동차업체 BMW도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BMW 슬로건은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다. 안드로이드, iOS 기반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컨트롤하고 구글맵과 연계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BMW 전용 앱은 차량에 설치된 모니터와 연동된다.
통신사업자도 커넥티드카 바람에 가세했다.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IFA에서 차량용 음성 전환 메시징 서비스를 소개했다. `오토리드(AutoRead)` 앱은 운전자가 운전 중에 안전하게 통화 또는 메시지 송수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 중 메시지가 도착하면 이를 자동으로 음성으로 전환해 내용을 알려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