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를 노트북으로 변신시키는 제품이 나왔다.
KT는 다양한 제조사 스마트폰과 연결해 대화면으로 이메일, 문서작업, 게임,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랩톱(Spider Laptop)`을 IFA서 공개했다.
스파이더 랩톱은 스마트폰을 케이블로 연결해 11인치(1366×768) 대화면과 키보드로 더욱 넓어지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CPU, OS, 저장공간 등이 필요 없어 얇고 가볍다. 최신 스마트폰 4배 정도인 8000㎃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해 장시간의 문서작업과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용이하다. 연결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이메일과 문서편집을 자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KT의 유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하면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도 제공받을 수 있다.
KT는 지난해 IFA에서 다양한 킷(Kit)과 결합해 여러 IT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스파이더폰을 전시해 국내외 고객과 사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개한 `스파이더 랩톱`은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며, 랩톱 또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된다. KT와 삼성전자는 `갤럭시S3 LTE`를 스파이더 랩톱의 두뇌 역할을 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KT는 올해 초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OS 이상의 버전에 탑재돼 스마트폰과 랩톱을 하나의 MHL케이블로 완벽히 호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구글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관련 기술 특허 출원 중이다.
박윤영 KT 기술개발실 상무는 “특정 제조사의 특정 단말끼리만 결합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스파이더 랩톱은 다양한 스마트폰과 랩톱으로 확대돼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더 랩톱은 올레닷컴(www.olleh.com)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메탈 소재의 고급형 1종으로 29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