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 "ITU 전권회의, 부산 IT·MICE 산업 역량 총 동원"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31일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통해서 부산의 IT 인프라와 도시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청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허 시장은 “2010년 세계 교통정보 대회를 열면서 해운대 지역에 IT를 이용한 교통정보시스템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며 “새로운 IT시스템을 도입해 우리나라의 발전한 IT산업을 부산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ITU 전권회의, 부산 IT·MICE 산업 역량 총 동원"

부산은 지난 2010년 서울·제주와 ITU 전권회의 유치를 위한 경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못지않게 발달한 IT 인프라와 함께 아시아 4위권의 뛰어난MICE(Meeting·Incentives·Convention·Exhibition) 산업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APEC 정상회의 등을 비롯해 다양한 축제·회의의 성공적 유치 역량을 ITU 전권회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벡스코(BEXCO)·누리마루 등 부산의 대표 IT 컨벤션 시설이 ITU 회의에 총동원될 예정이다.

2014년 10월 20일부터 3주간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회의와 함께 IT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회의만 번듯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IT 역량과 상품을 이머징 마켓에 세일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TU 전권회의를 한국 IT 산업의 큰 장으로 여기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ICT 산업 발전과정에 대한 벤치마킹이 절실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