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에 `3D클래스` 운영 필요하다"

ICT 활용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추세에 발맞춰 일선 학교에서 3D 교육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3D클래스` 구축 및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콘텐츠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업계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창의 학습을 지원하고 향후 늘어나는 유휴 교실 활용 방안의 하나로 일선 학교에 3D 콘텐츠와 3D전자칠판 등으로 이뤄진 3D클래스의 도입을 교육 당국에서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에선 3D 교실에 관한 연구 및 적용이 활발하다. 미국 콜로라도 블더밸리시 교육위원회가 지난 2010년부터 3D콘텐츠를 이용해 시범 교실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 이해력, 기억지속시간 등이 40% 이상 상승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록아일랜드-밀란 교육구 역시 2D와 3D콘텐츠를 구분해 영상수업을 실시했는 데 3D방식 학업성취도가 35% 이상 향상됐다는 평가다.

일본에선 학교 운동장이 협소한 도심지 학교를 중심으로 MS 키넥트 동작인식시스템과 아바타 기술을 접목한 사이버 체육교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학생들 운동 동작을 카메라로 인식해 아바타로 표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아바타를 활용한 3D 체육교실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3D클래스는 유휴교실 활용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돈원 컴버스테크 대표는 “2010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학생수가 감소 추세여서 앞으로 유휴교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연구학교나 과학중점학교를 중심으로 3D클래스를 시범 운영해본 후 확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휴교실을 첨단 교실화하고 정규 교과과정 외에도 방과 후 학교 형태로 운영해 3D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3D 영어 콘텐츠 상영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D TV 보급 확산도 3D클래스 구축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아직 3D 전자칠판 개발업체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일선 학교의 수요가 늘어나면 3D전자칠판 공급업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D전자칠판 및 콘텐츠 개발업체인 컴버스테크는 최근 서운·영흥·잠실·철산초등학교 등에 3D전자칠판을 시범 공급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