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는 창업가에게서 1억~5억원 가량 투자 받기를 희망한다. 지분은 10% 미만을 원한다.`
스타트업 CEO의 엔젤투자 유치 시각이다. 전자신문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2회 새싹포럼` 참석 스타트업 CEO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스타트업 CEO는 자금 유치에 `융자`보다는 `투자`를 압도적으로 희망했다. 전체 70.6%가 `투자`를 원했으며 `융자` 답변은 없었다. 다만 29.4%는 투자와 융자 크게 관계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유치 희망 자금 규모로는 1억~5억원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44.4%가 2억~5억원을 희망한 가운데 33.3%는 1억~2억원을 요구했다. 1억원 미만은 16.7%였다. 5억원 이상 응답은 5.6%였다. 새싹포럼에 참여중인 스타트업 대부분이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여서 5억원 이상 큰 자금의 유치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시 제공 가능한 지분은 `10% 미만`이 절반 이상이었다. 전체 55.6%가 10% 미만을 답변한 가운데 38.9%는 `10~15%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15~20%는 5.65였다. 20% 이상 지분을 넘기겠다는 답변은 한명도 없었다. 최근 일부 엔젤투자자가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되자, 스타트업이 지분 제공에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하는 엔젤투자자로는 현직에 종사하는 기업가(창업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57.9%가 창업가를 들었으며, `은퇴한 기업가`(21.1%)와 `전문경영인`(15.8%)이 뒤를 이었다. `재력가`는 5.3%였으며 `직장인` `가족·친척 등 지인`을 꼽은 CEO는 한명도 없었다.
엔젤투자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기술` `인맥` 보다도 `마케팅`과 `경영 지원` 응답이 많았다. 사업 경험이 없거나 적은 청년 스타트업에게 가장 큰 고충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마케팅 지원`과 `경영 자문` 비중이 각각 35.0%와 30.0%로 높았다. `인맥`과 `기술자문`은 25.0%와 5.0%였다. 5.0%는 `엔젤에게서 바라는 게 없다`고 답변했다.
엔젤 투자금 유치시점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개발 제품·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시점`이란 답변이 28.6%로 가장 많았다. `창업즉시(아이디어 개발 단계)` `제품·서비스 개발 착수 시점`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인력 확대 시점`이 각각 23.8%였다. 주관식으로 질의한 엔젤투자자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회사 가치 평가를 낮게 한다(미래 잠재성이 아닌 현재 기준으로 평가한다) △투자규모가 적다 △투자 전문성이 부족하다 △새로운 산업 이해가 부족하다 △투자방식이 획일적이다 △투자자 정보를 찾기 힘들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표】엔젤투자자로부터 유치 희망 금액(단위:원,%)
【표】가장 이상적인 엔젤투자자는(단위:%)
【표】투자금 이외에 엔젤투자자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단위:%)
※자료:전자신문·청년기업가정신재단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