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제회, 내년에 사이펌 설립할 것

이르면 내년에 과학자가 은퇴 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토대로 일하는 공간 가칭 `사이펌(Scifirm)`이 설립된다.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3일 이 내용을 담은 `과기공제회 비전 및 2017년까지의 발전전략`을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과기인 복지서비스를 목적으로 탄생한 공제회는 `누리는 복지` 단계에서 `배우는 복지+일하는 복지`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제회는 과기인이 원할 때까지 일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공제회, 내년에 사이펌 설립할 것

공제회가 이를 위해 준비 중인 사업이 사이펌이다. 법률인이 로펌을 만들듯 과기인은 사이펌을 만들어 자신의 지식으로 정년 없이 일하는 둥지를 만들겠다는 것. 김 이사장은 “은퇴과학자가 사회와 격리되지 않고 연구·강의·교육 등 각자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며 일하는 자리”라며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컨설팅을 해주거나 직접 상용화 사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제회는 사이펌 설립을 위한 세부사업을 마련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오픈할 방침이다.

과기인 사기진작을 위해 휴양시설도 확충한다. 기존 휴양시설 이용은 물론이고 권역별로 과학문화센터를 만들 방침이다. 과기인의 자긍심 고취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원묘지 개념의 메모리얼 파크건립을 위한 기반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제도 개선을 통해 10년 미만 가입자의 과학기술인 연금 지원과 과학기술분야 종사자 회원자격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이를 종합한 것이 `행복공감 333전략`”이라며 “과기인이 행복한 사회를 열어가는 데 공제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