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더 비스트`가 출판되자마자 대박을 터뜨렸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운 웹툰 `ENT`를 네이버에 연재하기 시작한 데 이어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는 출판만화 또한 흥행에 성공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한 `더 비스트-운명의 시작`은 사흘 만에 초판 1만3000부가 매진됐다.
1만5800원이라는 적잖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만화에 대한 인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8000부가 추가 예약으로 들어왔다. 제작사는 이에 따라 1만5000부를 추가로 인쇄 중이다. 제작사 측은 “더 비스트는 침체돼 있는 한국 출판만화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더 비스트-운명의 시작`은 초능력을 가진 `비스트`의 여섯 멤버가 인간변종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내용이다. 두 달에 한 권씩 총 6권이 출시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다른 한류 스타들의 드라마 또는 영화보다 반응이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K팝 스타들은 한류돌풍을 이끌고 있어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웹툰과 출판만화가 `K코믹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제작사 측은 글로벌 만화 독자뿐 아니라 가요팬들을 겨냥해 더 비스트의 해외판 출간도 검토 중이다.
한편 웹툰 ENT는 SM 소속 한류스타가 웹툰에서 실명으로 등장한다. 만화 팬은 물론 가요 팬의 이목도 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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