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특허인력 보강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가열되는 등 `특허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다.
LG전자는 오는 9일까지 특허센터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통신, 전기, 전자 분야의 특허개발과 특허분쟁에 대응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채용으로 특허 관련부서 또는 연구개발(R&D) 경력 1~5년인 영어 능통자가 응시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변리사 등 특허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특허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LG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특허 협의체`를 결성, 방어적 전략에서 벗어나 주도적 전략을 펼친다. 작년 말 200여명인 특허 전문 인력을 내년 말까지는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G전자는 오스람으로부터 발광다이오드(LED)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에 휩싸였고 결국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패배 판정을 받았다. 반대로 최근 광디스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TSST)를 미국 법원에 제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 변리사 경력자를 특별채용했다. 특허 분석과 계약, 라이센싱, 상표 등의 업무를 할 전문인력을 더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특허 관련 인력은 2005년 250여명 수준에서 작년 말 450여명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