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안에 저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셰일가스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효율을 내서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과거 개발 기술이 없을 때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에너지자원이지만 지금은 셰일가스에 대접이 달라졌다.
지난주에는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과 자원개발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 셰일가스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각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셰일가스는 현지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국에서 들여오려면 연방정부 허가 등이 필요하다. 수송과 액화설비를 포함한 수입가격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1MMBtu(Million Metric British thermal unit)당 미국 유통가격이 2.7달러고 액화설비 가격(약 3달러)과 수송비(약 3달러)를 합해도 10달러 안에서 해결된다. 한국가스공사 등이 중동에서 장기 계약으로 수입하는 LNG 가격 12.9달러보다도 저렴하다.
셰일가스 수입이 본격화하면 LNG복합화력발전소도 늘어날 전망이다.
LNG복합화력발전은 그동안 무연탄을 쓰는 석탄화력발전에 밀렸다. 무연탄이 LNG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값싼 셰일가스 도입이 늘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력을 생산하는 에너지원 비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셰일가스 개발은 생산설비에 필요한 감속기·가스압축기·굴삭기 등 기계산업과 특수강·가스 저장을 위한 압력용기의 수요를 이끄는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셰일가스의 중요성을 파악해 오는 6일 셰일가스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정부 종합대책에 셰일가스뿐 아니라 발전산업과 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발전방안이 담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