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솔, 스마트폰 RF부품 시장 공세 강화

무선 주파수(RF) 솔루션 전문 업체 와이솔(대표 김지호)이 신공장 투자에 착수, 휴대폰 시장 세 확장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RF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와이솔 싱글 SAW 필터 <자료:와이솔 홈페이지>
와이솔 싱글 SAW 필터 <자료:와이솔 홈페이지>

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솔은 최근 88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오산에서 제 3공장 증축에 돌입했다. 그동안 회사는 오산 제 1공장과 중국 천진 제 2공장에서 RF 부품을 생산했다. 와이솔 관계자는 “올 10월말까지 신공장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월 2000만~3000만개 RF부품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솔은 주력 제품인 표면 탄성파(SAW) 필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AW 필터는 휴대폰 무선 통신에서 특정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핵심 RF 부품이다. 국내 업체로는 와이솔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일본 무타라제작소, TDK-EPC, 태양유전 등 소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와이솔은 우선 기존 고객사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신규 제품 출시와 롱텀에벌루션(LTE) 폰이 속속 등장하며 SAW 필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LTE폰 판매 증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LTE 도입 경쟁으로 SAW 필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LTE폰은 복잡한 주파수 체계 때문에 3G 휴대폰보다 많은 SAW 필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와이솔은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SAW 필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솔은 중국 휴대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ZTE에 협력사 등록을 마치고 SAW 필터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SAW 필터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2G·3G 휴대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에서는 일반 피쳐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