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핵심산업분야는 IT와 그린에너지,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등이다. 구미IT파크(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산업과 대구의 SW 및 바이오, 포항의 철강신소재와 에너지산업은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버팀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첨단산업분야 대기업과 중견 및 중소기업이 상생의 하모니를 만들어온 곳이다.
대·중소기업 공존과 기업 성공스토리 창조의 핵심에는 테크노파크가 있었다.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설립된 대구·경북·포항테크노파크는 10여 년간 지역에서 기업성장을 뒷받침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대경권 3개 테크노파크(TP)의 현황과 성과 등을 분석했다.
◇기업이 찾고 싶은 파트너, 대구TP=1998년 설립된 대구TP는 대구시와 경북대, 계명대, 영진전문대학이 참여해 3개 단과 4개 특화센터, 3개 대학센터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나노와 모바일, 바이오, 한방산업을 특화분야로 육성 중이다.
대구TP는 10여 년 전까지 섬유와 기계, 금속이라는 전통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를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재편하는 심장역할을 해왔다.
`기업이 가장 찾고 싶은 파트너-성공스토리를 만드는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으로 지역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세계적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기업 육성분야에서는 탁월하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 말까지 추진하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에는 그동안 107억원(시비 73억원, 국비 34억원)을 투입했다. 대구TP가 지원한 기업 8개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월드클래스 300`에 진입했다.
◇경북TP, 꿈이 있는 미래, 행복한 동행= 경북TP(원장 장래웅)는 1988년 8월 설립돼 현재 본부동과 제1,2,3 시험생산공장, 글로벌벤처동, 4개 대학 R&D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계 및 자동차, IT융·복합, 정보통신, 에너지, 생명공학을 특화분야로 경북지역 글로벌 첨단산업육성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TP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입주수요와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390억원(국비 225억원, 지방비 130억원, 민자 35억원)을 투입, 제2 글로벌 벤처동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제2 글로벌 벤처동에는 생산시설과 R&D센터를 구축하고 창업보육시설을 확충해 복합기능의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TP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광역경제권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기업지원 노하우와 우수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광역권 산업정책과 기업지원 거점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포항TP, 기업과 지역의 꿈을 이뤄주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포항TP(원장 최인준)는 2000년 2월에 설립해 동해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포항지역 혁신거점기관으로 성장했다.
본부동을 중심으로 제1, 2, 3, 4 벤처동과 바이오정보지원센터, 테크노빌을 운영하며 나노전자소재와 바이오의료소재, 철강신소재, 에너지소재 등 첨단신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해왔다.
포항TP의 장점은 포스텍(포항공대)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R&D 인프라 및 연구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에이치엠티라는 기업을 발굴,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 등 정밀제어계측시스템분야에서 창업 3년 만에 대기업 납품을 시작하며 매출 100억원이 넘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포항TP는 경영자립과 고급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 대비 기술이전 건수는 30%, 기술이전 수익금은 143% 늘었으며, 입주기업과 고용인원도 각각 40%와 19%가 증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