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로서는 처음 하는 사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수행해주지 않았더라면 주민등록 전산화는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L.아마르사나 몽골 국가등록청장은 ICT를 잘 모르는 몽골 국민을 이해시켜 준 것도, 추가로 더해지는 요구사항에 대해 묵묵히 수행해 준 것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출장을 와준 것도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마르사나 청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수행업체가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SK C&C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되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문화로 오해가 발생될 수 있었던 상황도 적절하게 잘 대처해 나갔다는 게 아마르사나 청장의 평가다. SK C&C는 문제의 소지가 발생되면 직접 출장을 와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아마르사나 청장은 주민등록 전산화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고 정부 모든 문서를 전산화할 계획이다. 이를 각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등과 연계해 공유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마르사나 청장은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시스템에 접속해 주민등록 문서를 조회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재경부, 경찰청 등 모든 기관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몽골 정부는 전자서명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아마르사나 청장은 “처음 시작할 때 힘든 사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SK C&C가 너무나도 잘 수행해 줬다”면서 “후속사업은 물론 다른 정보화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꼭 참여해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울란바타르(몽골)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