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한류]스리랑카와 한국의 IT 인연

[기술한류]스리랑카와 한국의 IT 인연

스리랑카의 지속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종문 주스리랑카 대사는 “아무리 시골에 가도 시민 의식 수준이 높고 똑똑하다”면서 “천연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자산인 나라며, 그만큼 기술력을 갖추고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만으로 연간 4억~5억달러를 벌어들일 만큼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부흥지로 떠올랐다. 내전을 겪으면서도 서남아 지역 경제성장률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스리랑카의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IT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양국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향후 10개년간 추진할 국가 개발 계획 협력 양해각서(MOU)를 한국 정부와 교환했다. 이 MOU의 핵심 세 가지 안건 중 하나가 전자정부 사업이다. 올 하반기 구체적 세부 과제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간 손을 맞잡게 된 한국과 스리랑카는 이전보다 더 공고한 IT파트너십을 가질 전망이다. 행안부도 강력한 지원 의지를 갖고 있다. 최 대사는 “한국의 IT서비스 기업들도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뻗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 해외에서 사업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중요한데 스리랑카는 좋은 기반을 갖춘 협력 국가”라며 “행안부와 함께 면밀히 협업해 한국과 스리랑카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현지 정부 및 기관들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기업과 협력을 중재하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과 스리랑카간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 항목을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국가파트너십전략(CPS)` 초안에도 우선순위로 전자정부가 포함돼 있다. 앞으로 실시되는 ODA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전자정부가 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요구가 오면` 공급을 했다면, 이제는 발굴 단계부터 전자정부가 적극 고려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위영 주스리랑카참사관은 “사업 발굴 단계부터 스리랑카가 필요로 하는 전자정부에 대해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야 하고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업체 포트폴리오의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전자정부를 구축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까지 공유를 하면 스리랑카 입장에서는 실수를 줄이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보(스리랑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