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근환 대영유비텍 대표 “2020년 세계 10대 ICT 컨설팅사로 도약”

“대기업과 경쟁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오는 2015년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0대 글로벌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사람]조근환 대영유비텍 대표 “2020년 세계 10대 ICT 컨설팅사로 도약”

조근환 대영유비텍 대표는 국내 최고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매출을 더 많이 올리는 이 회사는 국내 엔지니어링 원조인 한아통신 출신들이 1988년 3월 설립했다. 2007년 5월 현재의 대영유비텍으로 사명을 바꿨다.

조 대표는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약 18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 데 이 가운데 70%가 해외에서 올린 것”이라며 “지난 24년간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대기업도 전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ICT 컨설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실력을 갖춘 대영유비텍은 특히 조 대표가 CEO에 오른 2002년부터 해외 진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서유럽·남미·동남아·아프리카 등 세계 31개국에서 53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최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컨설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 6월 수주한 몽골 울란바토르 ITS사업이다. 당시 대영유비텍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일본 CTI엔지니어링인터내셔널, 싱가포르 IDA인터내셔널, 인도 타타SM그룹과 같은 쟁쟁한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를 모두 따돌리고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몽골 ITS 사업은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가 개발도상국에 발주한 IT 인프라 구축 사업 중 한국 IT 업체가 처음으로 수주한 것이어서 더 뜻깊다.

대영유비텍이 이처럼 해외 ITS 컨설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년 넘게 해온 그동안의 사업 경험과 기술, 노하우, 영업 네트워크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우리가 세계 시장에 진출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은 ITS와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엔지니어링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면서 “해외 성과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이 24%씩 늘어나는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대형 IT서비스업체의 공공시장 진입이 불가능해져 국내 업체 간 해외 경쟁은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대기업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대기업도 인식을 바꿔 원천기술을 중소기업과 같이 개발하는 등 대기업과 전문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한국 IT 업체의 해외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