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2]빠른 혁신만이 통한다…IFA 5일 폐막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미국 CES와 함께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로 불리는 `IFA 2012`가 5일 막을 내린다.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에는 1439개사가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유럽 경제 위축에도 총 전시면적이 14만2200㎡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1.4%) 증가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기업이 선전한 가운데 차세대 기술 주도권 경쟁과 친환경, 사용자 친화적 제품 개발이 돋보였다. I·F·A 키워드를 통해 `IFA 2012`를 정리한다.

◇Innovation(혁신)

혁신은 IFA에 참가한 1400여개사 모두를 관통하는 화두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갈수록 빨라지는 기술 교체주기로 인한 연구개발(R&D) 관리 어려움, 융합 가속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 가전 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는 너무나 많다.

IFA 현장을 찾은 기업 관계자들도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합 가전유통회사 스티브 아거 딕슨리테일 이사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만한 동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샤사 레인지 도시바유럽 마케팅이사도 “고객이 신제품을 사도록 이끄는 것은 혁신에서 비롯된다”며 “3D, 스마트TV, 매력적인 디자인 등 혁신적인 제품만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FA 현장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생활가전,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허문 OLED·UD TV, 휴대성을 한 단계 향상시킨 하이브리드 노트북PC 등이 혁신적인 성능과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Fast(속도전)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던 가전 기술 진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 한번 뒤지면 다시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IFA에서도 업계 간 속도전이 불을 뿜었다. 격전지는 TV 전시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로 꼽히는 OELD TV를 나란히 전시했다. 이들은 설왕설래하던 상용 제품 출시시기를 4분기로 못박았다. 두 회사는 `세계 첫 OLED TV 출시`라는 타이틀을 놓고 연말까지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PC업계도 속도전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트 새 운용체계(OS) `윈도8`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삼성전자, HP, 델, 도시바, 소니 등이 윈도8 기반 노트북PC와 스마트패드를 선보였다. 이들은 윈도8과 연계된 생태계에서 먼저 한 축을 차지하기 위해 IFA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Asia(아시아)

전통적으로 유럽업체가 강세를 보이던 가전 시장에도 아시아 바람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전체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 전년 대비 두 배 커진 생활가전 부스를 꾸렸다. LG전자도 세계 TV 시장 1위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일본 파나소닉은 유럽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소니는 IFA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와 TV를 대거 발표하며 유럽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중국 업체도 기술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유럽 공략 대열에 동참했다. 하이얼, 하이신, 창홍, TCL 등이 IFA에서 대형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선보였다. IFA 소식지가 수 페이지에 걸쳐 중국 기업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중국 가전은 아직 세계 1위권과는 기술이나 성능 측면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발전 속도만큼은 매우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올해 IFA 전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OLED TV 경쟁이 단연 화두였다. 제품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 경쟁이 전시 부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풀HD 해상도의 4배에 달하는 UD TV 경쟁도 화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도시바가 84인치 UD TV를 선보였고 중국 기업인 하이신, 창홍도 UD TV를 전시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40인치 이상 중대형 TV 시장 선점 경쟁은 전체 TV 제조사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경기 불황에도 프리미엄 제품은 통한다는 공식을 실감케 했다.

세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중국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풀HD급 화질, 3D, 스마트 TV 기능을 공통적으로 선보였다. 3D 스마트TV 시장이 완연히 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고화질 TV에 걸맞는 고품질 음향 시스템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시어터 제품군을 강화했다. 소니는 TV 양 옆에 별도 스피커를 부착한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필립스 등은 TV 아래에 별도 사운드 바를 부착한 신모델을 전시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냄비 위치를 자유롭게 놓아도 조리가 가능한 인덕션, 스팀과 다림질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다리미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고 스마트그리드 시스템과 연동하는 스마트 가전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차세대 TV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전시장은 각사가 기술진화 속도를 뽐내는 각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