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0명의 삼성 직원들과 4일 오찬을 함께했다.
올해 취임 25주년을 맞은 이 회장은 사원, 과장급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번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식사는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삼성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이 회장과의 오찬 희망자 공모를 받았다. 삼성 계열사 직원 약 200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 직원 4명, 삼성테크윈,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제일모직,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직원 각 1명으로 참석자가 선정됐다.
이 회장이 지역전문가나 여성, 승진자 등과 식사를 한 사례는 있지만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점심 식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약 13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