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 알에프세미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마이크로폰용반도체(ECM)칩 설계부터 패키지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한 ECM 칩 분야 토털 솔루션 업체다. 소자급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 알에프세미

ECM(Electret Capacitor Microphone)칩은 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시키는 마이크로폰용 반도체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의 소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알에프세미는 지난 2000년 ECM 칩 국산화를 시작으로 2004년 고감도 ECM 칩을 개발했다. 과거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세계 시장에서 지금은 점유율 65%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알에프세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던 이진효 사장이 핵심 연구원들과 대전에 설립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이후 설립 1년 만에 전주 반도체 공장을 세우며 ECM 칩을 개발, 양산까지 단숨에 성공하며 시장 진입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지 공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웨이퍼 생산 시설과 패키지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자체 제작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알에프세미는 지난 2007년 코스닥 상장 후 2008년 168억원, 2009년 231억원, 2010년 291억원, 2011년 370억원을 달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ECM 칩과 고주파(RF) 필터를 결합한 마이크로폰 핵심부품 ECM 모듈(Module)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구동칩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ECM 모듈은 ECM칩과 RF 필터를 모듈화한 신제품으로 기존 마이크로폰의 문제점인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의 잡음과 습기 문제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LED 조명용 구동칩은 추가 장치없이 100·220V 교류(AC) 전원에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구동칩이다. 이 제품은 여러 부품이 조합된 SMPS 방식 구동 장치와는 달리 반도체만으로 구성돼 있어 전해 콘덴서 등을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다. LED 조명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으며 가격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LED 조명 모듈 구성을 간단한 구조로 설계할 수 있어 신뢰성과 효율성, 안정성이 좋으며 형광등형, 벌브형 MR16형 등 다양한 LED 조명등에 사용 가능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