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대표 박일환)는 KT와 공동 개발한 `키봇2`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교육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유아용 교육 로봇인 `키봇`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다. 교육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러 업체가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키봇2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아이리버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이리버는 수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로봇시장에 뛰어들었다. 키봇은 이제 아이리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네트워크 디바이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키봇2는 유아용 동요, 애니메이션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1만편이 넘는 교육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7인치 와이드스크린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생할 수 있다. 내장된 빔 프로젝터로 화면을 최대 60인치까지 크게 확대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키봇2의 가장 큰 강점은 음성인식, 터치, 카메라 등을 기반으로 설계돼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40여개의 지정된 음성인식 단어를 사용해 실제 친구처럼 키봇2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터치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표정 변화도 독특한 기능이다.
이 로봇은 5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조종으로 집안 내부를 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1㎓ 중앙처리장치(CPU), 16GB 메모리까지 내장해 아동용 기기로는 최상급 하드웨어다.
KT는 키봇2가 교육용 로봇으로서 역할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 제작 업체와 협력해 양질의 교육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키봇2는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용 로봇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대기업인 KT의 인프라와 중견 IT기업인 아이리버의 핵심 기술을 융합해 만들어낸 동반 성장의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박일환 아이리버 사장은 “KT와 함께 키봇2를 해외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있다”며 “키봇2 성공을 시작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네트워크 디바이스 분야를 공략해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