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아이디스- 기술력은 기본, 고객 친화적 제품으로 보안장비 세계 최고된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디지털 영상보안장치(DVR)전문 벤처기업으로 1997년 창립 이래 DVR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DVR(디지털 영상보안장치)은 보안용 감시카메라가 촬영한 화면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영상 감시 장비다. 기존 테이프 저장 방식보다 뛰어난 화질과 복원기능 등으로 영상보안장치 분야의 핵심이다.

[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아이디스- 기술력은 기본, 고객 친화적 제품으로 보안장비 세계 최고된다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박사과정 중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수를 경험하고 벤처기업의 역동성에 반해 창업을 결심했다. 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기 위해서는 역량을 한 곳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영상압축, 다차원 신호처리,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았다.

아이디스는 회사 설립 8개월 만에 지능형 디지털 영상감시 시스템 `IDR 1016`을 개발했다. KAIST 출신 연구진이 내놓은 이 제품은 당시 업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그 기술력을 인정했다. 제품 출시 직후 국내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 국내 보안 서비스업 1위인 에스원과는 `DVSS-II` 제품도 공동 개발했다.

회사는 2001년 미국 보안업체인 허니웰(Honeywell)에 DVR를 공급하며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ADT, PACOM, SIEMENS 등 각국 최고의 메이저 보안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회사는 2002년과 2004년 미국 포브스지 선정 200대 베스트 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DVR 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아이디스는 2008년 DVR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철저하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김영달 대표는 “창업 초 미국 전시회에 나갔는데 한 바이어가 `우리 직원은 중졸 학력이 대부분으로 컴퓨터 조작에 미숙한데 어찌 이렇게 복잡한 기계를 어떻게 만지겠느냐`고 핀잔을 줬다”며 “이후 곧바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스는 고급형 제품을 시작으로 현재 보급형 제품까지 제품 라인업을 수직화하고 보안카메라나 출입통제 시스템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보안장비 업계의 세계적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