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특집1-ICT한류]베트남에서 아시아로 넓혀 나가는 현대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대표 오경수)이 기존 해외진출 지역인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베트남과 유사한 문화를 갖고 있는 태국·캄보디아·중국 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사업 영역도 금융IT 분야에서 전자정부·증권·의료·철도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이 베트남 내에서 금융, 의료, 전자정부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합작법인 출범식 모습.
현대정보기술이 베트남 내에서 금융, 의료, 전자정부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합작법인 출범식 모습.

현대정보기술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1999년이다. 당시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IT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금융IT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은행 간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국 금융시스템을 베트남에 처음 소개한 사례다.

이후 베트남 농협은행 현대화 사업을 수주해 2004년 완료했다. 사업 종류 후 3년간 지속적인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진행해 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후 2007년 8월 금융선진화 2차 프로젝트를 수주해 2년 만인 2009년 5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베트남 전역 2000여개 지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2011년 4월 농협은행과 금융시스템의 5년간 유상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더욱 선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에서 지속적인 은행 시스템 분석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 현대정보기술은 자체 금융솔루션인 `코레뱅크(Kore Bank)를 한 단계 고도화했다. 이외에도 전자금융·자금세탁방지(AML)·전사콘텐츠관리(ECM) 등과 같은 신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증권거래소, 증권사 시스템 구축 등 증권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의료 분야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다. 베트남은 정부주도로 표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E헬스와 관련해 국제협력재단(KOICA)과도 계속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연구용역 컨설팅 사업은 베트남에서 다수 수행한 바 있다. 텔레메디슨 시스템도 본격 개발해 국내를 필두로 세계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전자정부 시장진출도 확대한다. 베트남 정부 데이터센터 구축 활성화 정책에 맞춰 현대정보기술은 관련 노하우를 베트남 현지에 전파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현대정보기술 데이터센터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베트남 다낭시 전자정부 수주를 필두로 하노이, 호치민 등 지방정부 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우수 고객 대상으로 특화 영역을 추진하고 시스템통합(SI)보다는 솔루션 기반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현지 법인의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고 복수의 기술에 능통한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 정책적 수출 품목인 전자정부 분야에서 현대정보기술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부전산, 국세행정, 기상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방정보, 외무행정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