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매우 잘생긴 몽골 황제가 있었다.
그의 취미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이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흰머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거울을 보기 싫다며 나라에 있는 모든 거울을 파괴하라고 엄명했다. 심지어 흰머리를 가진 노인들까지 추방하라고 추가 명령을 내렸다.
![[재미있는 물 이야기]<21>물 속의 황금 잔](https://img.etnews.com/photonews/1209/326832_20120905164029_052_0001.jpg)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심한 광풍이 불어 황제의 소중한 황금 잔이 사라졌다. 한참을 수색하던 병사들은 황실 근처 호수에서 황금 잔을 발견하고 뛰어난 잠수 실력을 가진 병사들을 투입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황금 잔을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
그러자 황제는 온 국민에게 “호수에서 황금 잔을 꺼내주는 이가 있으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여인이 추방을 피하기 위해 피신시킨 할아버지에게 지혜를 빌려 호수가 아닌 나무 위에 있는 황금 잔을 찾아 황제에 건넸다. 황금 잔은 나무에 걸려 있어 수면에 비친 것이었다. 지혜에 감탄한 황제는 여인의 소원대로 흰머리 노인들을 다시 나라로 부르고 거울 사용도 허용하게 했다고 한다.
황금 잔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여인의 할아버지가 물의 속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물의 속성을 잘 알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진정한 `황금 잔`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0년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약 5000억달러로, 반도체(2800억달러)와 조선(2500억달러) 시장을 넘었다. 물 산업은 `블루골드`로 불릴 만큼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의 지혜를 가진 세계적인 물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공동기획:환경부·SYNOP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