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OK 1500억 투입 송도에 R&D·생산 시설 건립

일본 기업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감광제) 분야 세계적 기업인 일본 티오케이(TOK)가 인천 송도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청장 이종철)은 TOK가 90% 출자한 티오케이첨단재료(대표 이와사키 코분)와 반도체·LCD용 첨단 재료 연구소 및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티오케이첨단재료는 총 1500억원을 투입해 송도지구 참단산업클러스터 내 지식기반 제조용지에 연면적 1만9920㎡ 규모의 반도체·LCD용 첨단재료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 제품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다.

TOK(Tokyo Ohka Kogyo·동경응화공업)가 90%, 삼성물산이 10% 지분을 갖고 있는 티오케이첨단재료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지난 8월 17일 설립됐다. 티오케이첨단재료의 대주주인 TOK는 1940년 설립됐으며 반도체·TFT-LCD 제조 공정 중 포토리소피에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 등 첨단 화학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 매출은 1조원가량이며 도쿄 1부 증시에 상장됐다. 한국내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동부하이텍, 매그나칩 등이다. TOK가 최첨단 재료 개발 및 생산 시설을 해외에 설립 하는 것은 송도가 처음이다.

이와사키 코분 티오케이첨단재료 대표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한국에 최첨단 재료 개발 및 생산 시설을 두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양산과 디스플레이용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 인력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해 오는 2015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일본 TOK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첨단산업 관련 첫 일본 기업”이라면서 “인천시는 일본의 기술집약적 산업인 소재·부품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