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균섭)은 연공서열을 탈피한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으로 인사체계를 대폭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김균섭 사장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신뢰회복과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경영혁신 TF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우선 인사시스템 혁신의 일환으로 상임이사 및 처장급 등 고위간부 공개모집에 착수했으며 향후 4개 지역의 원전본부장도 사내외 공모를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현직의 4개 원전본부장도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원전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분야별로 직군을 세분화하는 한편 관리자와 전문가로 보직경로를 이원화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키로 했다.
성과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MBO(Management By Objective) 성과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승진 심사제를 도입한다.
협력사 담합 등 각종 비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도입한다. 한수원은 전방위 비리적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리 감지 단계별 세부 실행안을 마련키로 했다. 납품비리 사전차단을 위해 한수원 및 협력사 윤리행동강령을 제정, 위반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암행 감찰을 위해 외부인사 출신의 현장 기동감찰팀을 가동하고 감사 업무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기관과의 교차 감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시스템은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등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며 “청렴계약 위반 업체에 대해선 향후 10년간 재등록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