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OLED 증착방식 비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에 새로운 증착 방식을 적용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이 채택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치로 표현된 해상도는 이전 모델보다 낮지만 실질적으로는 훨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다, AM OLED 패널 생산 공정도 효율화한 증착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2용으로 개발한 AM OLED 패널을 한 화소에 적녹청(RGB) 유기물을 모두 넣으면서도 증착 효율을 높인 `S-스트라이프` 방식으로 양산했다. 이 증착 방식을 적용한 갤럭시노트2 AM OLED 패널의 해상도는 265ppi(인치당 픽셀수)다. 겉으로는 갤럭시넥서스용 슈퍼 아몰레드 HD의 해상도 316ppi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상도를 훨씬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노트나 갤럭시S3를 포함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증착 방식이 `펜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펜타일 방식은 한 픽셀(화소)에 적(R)·녹(G)이나 청(B)·녹(G)만을 넣은 증착 방식을 말한다. 색깔을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소 하나에 RGB 유기물이 모두 들어가야 하지만, 화소 크기가 작아질수록 증착이 어렵다. R과 B의 크기를 키우고 번갈아 배치한 펜타일 방식이 활용된 이유다.
펜타일 방식은 한 화소에 두 가지 유기물만 들어간 탓에 경계선이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발생해 실제 해상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동안 AM OLED의 실제 해상도를 3분의 2 정도로 평가한 이유다. 이 계산법대로면 갤럭시넥서스의 해상도는 316ppi가 아니라 210ppi 정도다. 갤럭시노트2의 해상도는 55ppi나 개선된 셈이다.
갤럭시노트2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증착 방식은 한 화소에 RGB가 모두 들어간 스트라이프 방식을 변형한 삼성의 독자 기술이어서 S-스트라이프라고 명명됐다. 이 방식은 화소 크기를 줄이면서 증착은 보다 쉽도록 한 색상(B)은 세로로, 두 개(R과 G)는 가로로 배열했다. 화소 하나에 RGB가 모두 세로 줄로 들어간 스트라이프 방식과는 다소 다르다. 가로로 배열한 R과 G는 B와 면적은 같지만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이어서 유기물을 증착하기가 더 편리하다. 특히 이번 S-스트라이프 기술은 AM OLED 증착 기술인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의 해상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S-스트라이프는 유기물을 효율적으로 증착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라며 “이 기술을 양산용 패널에 채택한 것은 갤럭시노트2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