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운명을 가를 핵심 서비스는 무료 통화 품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무료 통화 품질만 좋다면 언제든지 갈아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회사 모두 내년 안에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용화가 빠른 만큼 안정화는 더 빨라야 한다는 얘기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을 이용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무료 통화 품질이 모바일 메신저 교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답변은 `무료 통화 품질`이 41.5%로 1위였고, `편리한 미니홈피 및 채팅 기능`은 28%, `게임 장르의 다양성`이 14.4% 순이다. 양사의 경쟁에서 관건은 이제 무료 통화 품질인 것이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서비스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두 경쟁자의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비슷하게 조심스럽다. 성급한 비즈니스 서비스보다 회원 늘리기로 모바일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하면서 원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불편한 가입 방식으로 역풍을 맞은 마이피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채팅 기능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가운데 게임이 이용자 유입을 높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용해 보고 싶은 게임 장르로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27%로 가장 많았고, `웹 보드 게임`이 18%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교체에 영향 주는 요인(단위:%)
자료:ETRC, 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