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특집2-스타트업] 한국 스타트업 `투자와 인재` 필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최대 관심사는 `인재`와 `투자`다. 적은 인원이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역량 있는 인재와 초기 투자 씨앗이 될 투자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일당백 역량과 성공에 대한 열망, 함께 일하는 태도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사람에 대한 욕심은 각별하다. 스타트업 행사에서 각 기업별 발표 시간은 모두 `개발자를 모십니다`라는 말로 끝난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다. 이는 전자신문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출범한 `새싹포럼`에서 스타트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인력 문제`를 대표적 사업 고충으로 꼽은 CEO가 응답자의 절반이 넘었다. 10명 중 7명은 `개발자`가 가장 필요한 인력이라고 응답했다.

스타트업 CEO가 희망하는 투자 유치 규모는 1억~5억원 사이가 많았다. 응답자의 44%가 2억~5억원을 희망했고, 33%는 1억~2억원을 적정 수준으로 생각했다. 1억원 미만은 16.7%, 5억원 이상은 5.6%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주로 하는 스타트업은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를 유치할 때 제공할 수 있는 지분은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5~20% 이상 넘길 수 있다는 의견은 5.65%, 20% 이상 넘기겠다는 답변은 없었다. 일부 엔젤 투자가가 투자 댓가로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또 창업자들은 선배 창업자의 엔젤 투자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57%의 창업자가 `현직 기업가나 창업가`를 희망하는 엔젤 투자자로 꼽았다. `은퇴한 기업가`(21.1%)와 `전문경영인`(15.8%)가 뒤를 이었다.

엔젤 투자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마케팅`(35%)과 `경영 지원`(30%)이란 답이 많았다. 청년 창업가가 시장 개척과 경영 노하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엔젤투자자로부터 유치 희망 금액(단위:원,%)

【표】가장 이상적인 엔젤투자자는(단위:%)

【표】투자금 이외에 엔젤투자자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단위:%)

※자료:전자신문·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간 30주년특집2-스타트업] 한국 스타트업 `투자와 인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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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