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한국중부발전, 해외사업으로 지속 성장동력 확보

정부의 원자력 확대정책과 녹색성장 기조로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점차 감소할 예정이다. 발전회사 입장에서는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 석탄화력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할 상황이다.

중부발전이 2032년까지 운영할 예정인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화력발전소.
중부발전이 2032년까지 운영할 예정인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화력발전소.

한국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은 해외 발전시장 개척으로 신규 수익원 확보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전력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평락 사장은 “지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 시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로 중소기업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 사업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찌레본 사업은 건설사업에서만 두산중공업 및 중소기업 동반 진출로 3000억원의 기자재 수출효과를 거두었고, 배당금 및 기술 자문료 등 총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전망된다.

중부발전은 찌레본 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찌레본 이외에도 왐푸 수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탄중자티 석탄화력 운영사업, 세망카&시멍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중이며, 300㎿ 규모의 수마트라 라핫 화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인도네시아 메리트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최 사장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중동·아프리카로 사업 수행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 수주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선진 발전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시운전 용역과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등 비투자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조직구성도 해외사업에 맞게 조정했다. 해외사업 개발 및 운영부서간 업무 분장을 명확히 했고 사업개발 조직을 보강하면서 수력·풍력·태양광 등 에너지원별 담당자를 지정해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 사장은 “2020년 해외발전설비 비중을 50%로 늘려 원전 15기 분량의 설비를 운영할 것”이라며 “매출 3조4000억원 달성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