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대표 이문용)는 2010년 12월 반도체 장비 업체 `아토`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장비 전문업체 `아이피에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선두권 종합 장비업체로 거듭난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원익IPS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는 물론 LCD,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핵심 공정장비를 개발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 등을 성사시켰다.
원익IPS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와 사업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 과정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톱 10 장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익IPS는 1992년 반도체 공정용 가스 공급 장치를 처음 국산화했다. 또 반도체 공정용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용 장비, 8세대 LCD용 드라이에처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하는 등 반도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화 성과를 거뒀다. 외산 장비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시기에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증대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및 기술 축적이라는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날로 발전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자 업체들의 공정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장비 개발에 필요한 원천 기술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수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공정 기술에 맞춰 시장성 있는 장비를 선행 개발하고 적기에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이기 때문이다.
원익IPS는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장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연구소와 팹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 반도체 연구소 및 에코(ECO) 연구소뿐 아니라,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한 부품연구소까지 신설했다. 또 전체 인력의 30%에 이르는 R&D 인력 구조와 함께 매년 매출의 6%가 넘는 금액을 R&D에 투입해 국내외 특허출원 978건, 등록 359건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