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진흥단지]제이 태너 후플러유 공동설립자 "팀을 합쳐라"

“다른 팀과 함께 일하다 보면 서로 의지도 되고 때론 경쟁도 합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인큐베이터센터 DMZ에 입주한 스타트업 후플러스유 제이 태너 대표는 센터 입주 장점을 이같이 소개했다. 후플러스유는 멀티미디어 기반 리크루팅 사이트다. 태너 대표가 기업과 취업희망자의 채용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했다.

제이 태너 후플러스유 공동설립자(CTO)
제이 태너 후플러스유 공동설립자(CTO)

태너 대표는 DMZ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가깝게 자주 대하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자연스럽게 도움도 받고 때론 함께 개발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를 개발한 후플러스유는 DMZ에 입주한 팀과 공동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용 서비스를 만들었다.

DMZ에는 팀별 파티션 구분이 없다. 사실상 보안유지가 힘들다. 이에 대해 터너 대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만약 장기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핵심기술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디어 비즈니스라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데 바쁜데 다른 곳 비즈니스에 관심을 둘 겨를이 없습니다.” 태너 대표는 다만 “다른 업체 아이디어가 좋으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경우는 있다”며 “동업자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너 대표는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라이어슨 대학 교수와 학생의 도움도 적극 활용한다. DMZ는 라이어슨 대학에서 설립했다. 태너 대표는 “개발 단계부터 학생들에게 공개해 아이디어를 구했다”며 “이것이 계기가 돼 경영학과 학장은 연방 정부 관계자에게 우리 비즈니스를 얘기하게 됐고, 그래서 우리 비즈니스를 정부에 보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태너 대표는 50줄에 들어선 지난해 창업했다. DMZ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부분은 20대 초반이다. 번듯한 회사에서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다가 파티션도 없는 곳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만도 했다. 하지만 태너 대표의 반응은 달랐다. 이곳이 편하다는 것이다. 20대의 순수함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태너 대표는 “이곳에서 젊은 사람과 일하면 20대가 된 기분이다. 직장에서처럼 알력다툼이 없다. 에너지가 넘쳐 나서 저도 20대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게 일한다”며 “젊은 청년이 옆에 와서 `사업은 잘 되냐`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냐`고 묻고 하는 솔직함이 너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